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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치료하다 더 악화되는 승모근·어깨 통증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6 1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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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승모근 주위로 불편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에 고통받고 있다. 무리한 야근과 운동부족으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 여기며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하지만 오히려 통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갔고 어깨, 팔까지 저릿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참다 못한 A씨는 인터넷을 서칭하기 시작했고 승모근과 어깨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마사지건을 구입해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마사지건의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일시적인 통증만 가라앉을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며 A씨를 괴롭혔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승모근이나 어깨 등 신체 곳곳에서 불편한 통증을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통증은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 과로, 운동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승모근이나 어깨에 발생하는 뻐근한 통증은 흔하게 일어나는 증상이다 보니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게 된다. 진통제나 파스, 휴식 정도로 그치거나 통증을 잡겠다는 이유로 마사지건 등을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일시적인 피로로 인한 단순 어깨 통증이라면 어깨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마사지건 사용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해준다면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칫 근육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 이종혁 원장 (사진=바른신경외과 제공)

청주 바른신경외과 이종혁 원장은 “승모근이나 어깨를 비롯한 근골격계 피로도가 높은 사람들 중에는 마사지건을 이용한 자가치료를 하는 사례가 많다”며 “해부학적 이해도 없이 고강도의 외부 압력으로 무리하게 자극을 주면 오히려 근막에 손상을 일으켜 질환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사지건으로 자가 치료하지 말고 의료진을 통한 1:1 상담 및 검진을 통해 몸 상태부터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며 “이후에는 원인과 증상에 맞춰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근육 속 근막에는 혈관과 신경이 있는데, 이 부위에 손상이 가게 되면서 신경 유착이 생기고 혈관의 역류가 발생하며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 등과 같이 정밀 장비를 갖추고 있는 의료기관을 통해 상태를 분석한 후 맞춤 치료를 진행해줄 필요가 있다.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는 도수치료를 주로 적용한다.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해 척추 관절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을 이완해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비침습적 치료다. 목, 어깨를 비롯한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질환을 치료할 수 있으며, 당뇨, 고혈압 환자, 고령자도 무리없이 받을 수 있다.

이종혁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구조가 안 좋으면 신체 불균형으로 인해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승모근뿐 아니라 목·어깨통증, 두통, 팔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수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병행해주는 것이 좋으며, 자신에게 맞는 충분한 설명과 운동을 진행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통해 치료받을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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