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야구팬이 8일 저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12:3으로 크게 리드하자 삼성 응원단상에 올라가 롯데를 응원하는 추태를 부리다가 경찰과 경호원들에게 저지되고 있다.

롯데 야구팬이 8일 저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12-3으로 크게 리드하자 삼성 응원단상에 올라가 롯데를 응원하는 추태를 부리다가 경찰과 경호원들에게 저지되고 있다. ⓒ 유성호


 롯데 야구팬이 8일 저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12:3으로 크게 리드하자 삼성 응원단상에 올라가 롯데를 응원하는 추태를 부리다가 경찰과 경호원들에게 저지되고 있다.

롯데 야구팬이 8일 저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12-3으로 크게 리드하자 삼성 응원단상에 올라가 롯데를 응원하는 추태를 부리다가 경찰과 경호원들에게 저지되고 있다. ⓒ 유성호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3-12로 삼성에게 대패한 롯데는 응원 매너 대결에서도 완벽히 패했다.

7회 삼성이 12-3으로 크게 앞서자, 흥분한 몇몇 롯데 팬들이 3루 측 삼성의 응원석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삼성의 응원단상에 올라가 롯데를 응원하는 추태를 부렸다.  

결국 경찰과 경호원들이 투입되면서 사태가 진정됐다. 전의경들은 삼성팬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 펜스'까지 쌓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삼성 팬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7회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에서 빠져나왔다.

9회말 마지막 롯데의 공격 때는 봉지 등의 쓰레기를 그라운드에 던지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8일 저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와 삼성과의 경기에서 롯데 팬들이 삼성 응원단상에 올라가 응원하는 추태를 부리는 일이 벌어지자 전의경들이 삼성 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근무를 서고 있다.

8일 저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와 삼성과의 경기에서 롯데 팬들이 삼성 응원단상에 올라가 응원하는 추태를 부리는 일이 벌어지자 전의경들이 삼성 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근무를 서고 있다. ⓒ 유성호


 8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와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초 1사 1루상황 최형우 타석때 외야석의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쓰레기를 던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있다.

8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와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초 1사 1루상황 최형우 타석때 외야석의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쓰레기를 던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있다. ⓒ 유성호


경기가 끝난 밤 10시. 경기장 밖에서도 팬들의 추태는 이어졌다. 패배에 실망한 롯데 팬들 중 일부는 경기장 밖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사직야구장 인근 8차선 도로 옆 인도가 팬들에 의해 점거됐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상황에서 술 취한 팬들끼리 시비가 붙었고 이를 말리던 전의경들과도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젊은 팬들은 전의경의 경광봉을 빼앗아 차량이 다니는 도로 위에서 깨부수는 등의 폭력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50여 명의 전의경들과 100명이 넘는 팬들이 서로 뒤엉켜 8차선 도로의 반을 침범하면서 교통사고가 날 듯한 위태로운 상황도 연출되었다.

경찰들은 인원과 차량을 동시에 통제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집에 가라", "경기 끝났다" 등을 외치며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8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가을 잔치'는 이렇게 '추태'로 마무리되었다.

야구 삼성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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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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