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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우리는 글로벌 인재” [꿈꾸는 경기교육]
사회 꿈꾸는 경기교육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우리는 글로벌 인재”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초·중·고 학생 전년대비 4.16% 증가
도교육청, 주입식 탈피… 생애주기 맞춘 학급별 차별화 교육
아시아 7개국 교육부·유네스코 연계 교원간 교류의 장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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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과거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교육은 대부분 소극적 지원에 국한돼 있었다. 지원책의 상당수가 언어 지원에 맞춰져 있었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지원보다는 정책으로 굳혀진 획일된 지원책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으로는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이주민의 증가로 사회 환경 자체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었고, 학생 수가 증가하는 추이를 분석할 때 완전히 새로운,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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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제공

 

◆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외국인가정·중고교생 늘어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출생 자녀는 초교 1만8천863명, 중교 5천849명, 고교 2만6천974명으로 전년 대비 4.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도입국 자녀는 초교 1천846명, 중교 953명, 고교 581명 등 총 3천380명으로 전년 대비 9.14% 늘었다. 특히 외국인 가정 자녀의 경우 초교 9천639명, 중교 2천833명, 고교 1천326명 등 총 1만3천798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8.20%나 됐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연령도 높아졌다. 지난해 4월 기준 초교 3만348명(68.74%), 중교 9천635명(21.82%), 고교 4천169명(9.44%)으로 초교 학생의 비율은 전년(71.70%) 대비 줄어든 반면 중·고교생(각각 20.04·8.25%)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가정 자녀의 비율과 다문화 학생의 연령이 올라가면서 단순한 주입식 언어 교육이 아닌 생애주기에 맞춘 학급별 차별화된 교육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같이 출발하고 함께 성장하는 학생, 다양하고 새로운 학교’를 비전으로 다문화 학생에 대한 맞춤형·체계적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 상호문화에 기반한 학교 다문화교육 역량 강화

 

도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의 체계적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가 강점이 되는 새로운 교육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3개 과제를 설정하고 다문화 교육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 첫번째가 상호문화에 기반한 학교 다문화교육 역량 강화다.

 

우선 그동안 국제결혼가정 자녀나 외국인가정 자녀, 미등록자녀 등이 다문화가정 학생에 포함되지 못해 문제가 됐던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 ‘이주배경학생’이라는 용어를 병기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규정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긴 하지만 이들을 포함하지 못해 앞으로는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학생)’이라고 표기하겠다는 얘기다.

 

또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지 않도록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감수성 교육을 필수적으로 운영하면서 교과, 비교과를 연계한 다문화교육을 연간 2시간 이상 필수적으로 받도록 했다.

 

교육과정 분석을 통한 주제영역별 다문화감수성교육자료를 개발해 보급하며,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반영해 다문화교육의 거점 역할을 하는 상호문화이해학교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다.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발굴, 다문화교육 정책연구학교 운영과 더불어 교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 방식도 개선해 체계적이고 세밀한 다문화교육을 마련해 둔 상태다.

 

이 밖에도 다문화 대상 국가와의 국제교육 교류를 활성화해 아시아 7개국 교육부 및 유네스코와 연계한 경기도 교원 교류를 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지에 한국 교사를 파견하고 외국 교사를 초청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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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제공

 

◆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학생) 성장중심 지원

 

도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한 성장 중심 교육지원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학생)의 미래역량 함양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공교육진입 보장을 강화하는 한편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도 확대한다.

 

우선 이주배경가정 자녀의 공교육 진입을 보장한다. 헌법과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체류신분에 관계없이 만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에게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가 보장되는 만큼 학력증빙 서류가 있는 경우에는 이에 근거해 학력인정 및 학년 결정을 하며, 학력증빙이 곤란할 경우 도교육청의 학력심의위원회(중등) 또는 학교의 학년배정절차(초등)를 통해 공교육 진입을 돕는다.

 

학적증빙이 어려운 외국인 자녀의 경우 경기도형 다문화 예비학교를 통해 학교 안과 밖의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학생)의 한국어와 학교적응 교육을 거쳐 공교육으로 진입 및 적응하도록 돕는다.

 

다문화예비학교에서는 학적이 불분명하거나 한국어 활용능력 결여 등으로 편입하기 어려운 학교 밖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는 한국어 및 학교 적응 교육을 하며 학교 내 중도입국 자녀, 외국인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교육 및 한국문화적응 지원도 한다.

 

현재 안산, 시흥, 포천, 수원, 안성, 평택, 고양 등 7개 기관에서 경기도형 권역별 다문화예비학교를 운영하며 학적증빙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학생)에게 집중적으로 언어·문화 학습기회를 제공해 공교육 진입과 학업중단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학습격차 및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도입국 자녀를 위한 수학교육과정 보충 교재를 개발해 보급하고 한국어교육 보조자료도 보급한다. 난민 등 불시입국 학생들을 위해서는 긴급 적응교육을 지원하며 학교 적응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학생) 이중언어 성장 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정 학생 밀집학교에 이중언어교육 운영 시범학교를 지난해 5개교에서 올해 8개교로 확대했고, 이중언어말하기대회 확대 및 교원의 이중언어 역량강화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문화가정 학생의 직업계고 학과체험 프로그램 및 진로진학 상담을 통해 이들이 진로진학에 도움을 받고,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다문화 특성 강점으로... 밀집학교 및 지역 교육력 강화

 

도교육청은 다문화적 특성이 학교와 지역의 강점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역 요구 기반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교와 지역의 교육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우선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학교 입〈2022〉취학 준비과정 프로그램인 ‘집중형 특별학급’을 시범 운영한다.

 

집중형 특별학급은 학적부여 후 일정 기간 다문화 특별학급 집중교육을 통해 한국어 및 한국학교 적응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학생) 비율에 따라 학급당 학생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26년까지 단계별로 감축이 추진되는데, 다문화가정 학생이 30%를 넘는 학교는 초교 25명에서 연도별 상한선 탄력 적용 방향으로, 중학교는 27명에서 연도별 상한선 탄력 적용 방향으로 감축을 추진한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 60% 이상 학교는 초중교 모두 20명에서 연도별로 상한선을 감축해 가도록 했다.

 

특히 초고밀집도 학교에서는 학급당 학생 정원을 15명까지 감원하는 방향도 검토한다.

 

이 밖에도 지역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선주민과 이주민이 모두 상생 발전하는 ‘안산·시흥 교육국제화 특구 3기’를 재지정해 운영한다.

 

이번 3기 교육국제화특구는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창의성과 자율성을 기르는 국제화 교육과정이 적용된 초중등학교 운영으로 다문화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다문화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문화적 다양성과 세계 시민성을 기르는 글로벌 교육지원 시스템 구축, 상호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국제도시 성장 지원 등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정책들을 중심으로 다문화교육 원스톱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협력체계를 다각화해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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