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40년만에 '환골탈태' 잠실 원정 라커룸…'리모델링으로 ML 안 부럽다!'[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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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원정 선수들이 버스에서 대기하거나 복도에서 유니폼 갈아입는 일은 없다'

1982년 7월 개장한 잠실야구장은 '한국 야구 역사의 메카'이다. 하지만 원정 선수들에게는 열악한 구장이다.

원정팀 선수들은 복도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버스에서 대기하고, 샤워 시설이 마땅치 않아서 땀을 닦고 숙소로 가는 일이 많았다.

메이저리그를 누빈 SSG 추신수는 잠실 원정 라커룸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추신수는 "잠실야구장 원정팀 시설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원정라커룸 공간이 협소해 복도에 줄줄이 가방을 세워두는 것은 물론이고, 샤워 시설이나 기본 훈련 시설도 열악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잠실야구장을 관리하는 서울시까지도 열악한 환경을 알고 있었다.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원정라커룸 대공사는 지난 12월 말에 시작 되어서 3월 11일 마무리를 지었다.

원정 락커룸에 대한 대대적인 공사는 화장실, 원정 감독실을 터서 새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약 32개의 대형 락커룸과 11명이 동시에 샤워할수 있는 샤워실, 그리고 원정 감독실, 코치실, 물리 치료실이 완성 되었다.

원정 선수들이 쓸수 있는 공간은 약 100㎡에서 223㎡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코치실에도 라커 10개가 추가 설치되었고, 물리치료실에도 베드 2개가 설치 가능한 공간이다. 동선을 고려해 선수들이 바로 덕아웃 옆에 설치 되었다.

식사 공간도 18명의 선수들이 한 번에 식사를 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의자와 소파 등의 집기들은 두산과 LG가 비용을 반반씩 부담해서 구매 하기로 했다. 잠실 첫 시범경기 전까지 모든 준비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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